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폭염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북한과 중국 국경을 지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진로대로 이동할 경우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며, 태풍 영향권에서 멀어질 경우 폭염은 이달 중순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남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을 지나, 현재 시속 29㎞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12일에는 서귀포 남쪽 약 540km 해상을 지나, 13일에는 서귀포 서쪽 약 44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야기는 14일 중국 칭다오 북북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나, 광복절인 15일에는 북한 강계 북북서 약 70km 육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육상까지 이동해 소멸할 것으로 현재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만 태풍이 칭다오에 상륙한 뒤 방향을 남한 쪽으로 더 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충남 서해안 지역과 수도권,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등의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별자리 중 염소자리를 의미하는 야기는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에 강풍반경 230km인 소형 태풍이어서 상대적으로 영향권은 작다.
한편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좀 더 분석한 뒤 금일 오후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방침이다.
사진출처=기상청
동네방네뉴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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