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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by 강상구 아나운서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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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위한 책을 소개하는 이 시간, 저는 아나운서 강상구고요, 지금은 ‘책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일본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작가 스미노 요루가 일본의 소설 투고 사이트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했다가 다른 작가의 눈에 띄어 출판사에 소개돼서 나오게 된 책인데요.

2016년 서점대상 2위, 2016년 연간 베스트셀러 단행본 픽션 부문 1위 등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건너오고 나서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구요.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남학생이 우연히 병원에서 여주인공인 야마우치 사쿠라가 쓴 공병(共病)일기를 읽게 되어 그녀가 췌장에 생긴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음을 알게 되며 그녀와 가까워지는 스토리인데요.

이렇게만 보면 흔한 일본의 청춘 연애소설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대체 어디가, 어떻게 매력이 있어서 이 책이 그렇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을까요?

그 이유, 이 책이 가진 매력에 대해서 조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우리에게 얘기합니다. 하나는 사람 간의 관계가 한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고, 다른 하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소설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잘해봐야 “따분한 클래스메이트”나 “점잖은 남학생”이라고 나옵니다. 사쿠라가 부르면 주로 “비밀을 아는 클래스메이트”라고 나오죠. 이는 서술자인 남자 주인공이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예상한 것이 반영된 호칭이라고 하는데요. 이 호칭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눈여겨보면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여주인공인 사쿠라는 췌장에 생긴 병 때문에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리 특별한 일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 않죠. 그런 그녀에게 서술자가 남은 시간이 아깝지 않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합니다.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이런 사쿠라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삶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이 소설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외에도 이야기 곳곳에 숨겨둔 복선과 의외의 반전도 소설을 읽는데 몰입감을 더해주는 요소인데요, 이 부분은 여러분의 재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한 권의 소설과 함께 보내며 감수성에 젖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책 이야기’의 아나운서 강상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림온TV 강상구 아나운서

rkdtkd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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