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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마디] 권라빈 에세이 '집에있는데도 집에가고싶어' by 이한나 아나운서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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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인한나의 따뜻한 한마디 이한납니다.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쌀쌀한 공기와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가을 하면 가장 먼저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단풍? 천고마비의 계절? 저는 가을하면 센티함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떨어지는 낙엽에도 괜히 슬퍼지고, 장난스레 던진 돌에 더 아프게 느껴지는 그런 센티함. 저 역시 가을이 되면 감정이 더 여려지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전 어떻게 하면 감정이 단단해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런 제 생각을 바꿔준 책의 한 구절,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볼게요.

 

내 기분이 왜 이러는지 모를때가 많지. 시도 때도 없이 많이 바뀌고 자주 우울해지는 기분 탓에 너 자신도 지칠때가 있지만, 사실 너만큼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도 없어. 슬픔, 서운함, 우울함을 깊게 느끼지만 즐거움, 행복함 또한/ 빠르고 깊게 느끼기 때문에 감정이 풍부하고 감정 앞에 누구보다 솔직하잖아. 힘들다 말하는 친구의 얘기에 같이 눈물 흘릴줄 알고 하늘에 물든 노을에 감동하고 우연히 발견한 맛집에 아이처럼 웃을줄 알잖아. 그러니 왜 나는 이렇게 감정기복이 심할까 자책하지 마. 오히려 너를 행복하게 하는 작은것들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사소하게 자주 행복할 줄 아는 너니까. 

 

저는 제가 좀더 단단한 감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때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구절을 읽은 순간 나는 누구보다 사소하게 자주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깨닫게 됐어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혹 누가 장난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고, 이유모를 우울함에 자주 빠지는 나를/ 미워하진 않으셨나요? 괜찮아요. 우린 그 누구보다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이니까요. 우린 그 누구보다 작고 사소한것들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제 생각을 바꾼 이 구절이 여러분들 마음에도 닿았으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살아내느라, 버텨내느라 고생했어요. 지금까지 샤인한나의 따뜻한 한마디, 이한나였습니다.

 

 

세로보는뉴스 이한나 아나운서

97han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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