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위한 책을 소개하는 이 시간, 저는 아나운서 강상구고요, 지금은 ‘책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흔히 독서의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곤 하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사고방식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는 취미활동이니까요.
그럼 책을 통해서 한 인생을 통째로 한 번 살아보는 것도 가능할까요?
인생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해서 다들 인생의 초보자다, 라고 하는데, 그럼 독서를 통해서 인생을 한 번쯤 미리 살아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이 생각에 솔깃하신 분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영국의 장편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입니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쓴 장편 연재소설이자 교양소설인데요.
작가인 서머싯 몸이 이 소설에 대해서 말하기를 세상을 살면서 쉽게 만날 수 있을법한, 그런 사람의 인생을 소설 속에 그려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말대로 특별한 재능도 없고, 신체적인 장애가 있어 다른 사람의 시선과 자신의 감정에 조금 더 예민한게 전부인 주인공 ‘필립’의 인생이, 마치 자서전처럼 오롯이 그려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그렇듯이, 필립도 진로를 선택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하고, 돈 때문에 자기 꿈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을 쉽게 도전하지 못하기도 하며,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며 살아가죠.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필립이 파리에서 화가의 길을 도전하다 만난 늙은 무명의 예술가가 그에게 한 말이었는데요.
필립이 그에게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자, 늙은 예술가는 페르시아 양탄자에 그려진 무늬와 같다고 대답합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대답일까요? 늙은 예술가는 필립에게, 작가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서 직접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저의 이유고, 여러분의 이유는 여러분만의 것이니까요.
우리는 그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기 쉬운 시간을 헤쳐나가는 중이죠. 그런 우리에게 어쩌면 이 소설이 작은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책 이야기’의 강상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림온TV 강상구 아나운서
rkdtkd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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