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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삼복 타파! 물가에서 먹는 피서용 보양식은?

TV 방송 포토 뉴스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2. 8.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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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절정인 삼복지간(三伏之間), 한여름에 시원한 물가를 찾아 다같이 보양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풍습을 예로부터 ‘복달임’이라고 했다

4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여름철 허한 몸을 채우는 건강하고 진한 맛,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장 뜨거운 날의 한 끼를 만나본다.

■ 초방리 마을 복날 잔치 열렸네

전국에서 염소가 가장 많다는 전라남도 화순군. 전체의 70%가 전부 산지로 이루어진 화순군은 예로부터 염소 키우기 좋은 곳이었다. 이 마을 복달임에는 삼계탕이 등장하지 않는다. 농번기를 마치고 더위가 절정에 이를 때면, 꼭 흑염소를 한 마리씩 잡아 동네 사람들 다 같이 모여 잔치를 벌였다. 흑염소를 푹 고아 만든 흑염소탕부터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염소 수육, 돌판에 구워 먹는 염소 구이에 이르기까지. 초방리 마을 주민들의 매해 여름을 함께 하고있는 흑염소 복달임 한 상을 만나본다.

■ 부모의 복달임은 자식 입에 ‘첫 민어’ 들어가는 것

진도 수품항에서 이른 새벽부터 제철 맞은 생선을 잡기 위해 어장으로 나서는 박현욱 어부가 있다. 박현욱 씨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아버지가 떠난 후 혼자 남은 자신을 위해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달려와 준 아들 박재성 씨. 재성 씨와 현욱 씨의 추억 속 복날 음식은 민어죽이다. 할아버지가 귀한 첫 민어를 잡아 오면, 그것만은 팔지 않고 남은 뼈를 푹 고아 민어죽을 만들어 꼭 자식들에게 먹였다고 한다. 그 마음을 이제는 현욱 씨가 재성 씨에게 전해준다.

■ 한겨울 한천 말리느라 꽁꽁 얼었던 손, 그래도 더위가 낫다

밀양 가라마을 주민들에게 빠질 수 없는 한여름 음식은 ‘한천’ 콩국이다. 기온이 낮은 밀양 산내면은 한천 건조 작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 우리나라 최초의 한천 공장이 세워진 곳으로, 가라마을 주민 대부분이 한천 공장에서 일을 했다. 한천 덕분에 손주들 용돈 하나라도 더 챙겨줄 수 있었다는 가라마을 어르신들. 말랑말랑 한천묵과 얼음 띄운 초계 수제비, 고사리와 바지락을 넣은 고사리찜까지. 시원하고도 뜨거운 여름 음식으로 한겨울 시름을 날려버린다.

■ 해녀의 복달임 음식, ‘전복곰국’ 뽀얗고 순한 국물이 ‘술술’

성게 철을 맞은 경주 감포 바다. 이곳에는 바다를 벗 삼아 살아가는 해녀 모녀 이정숙 씨와 그의 물질 스승인 김순자 씨가 있다. 해녀들의 복달임 음식은 직접 채취한 전복을 그날 다 팔지 않으면, 금방 상해버려서 아까운 마음에 가족들 먹이려고 시작한 음식 전복곰국이다. 전복 껍데기를 세네 시간 정도 푹 우리고, 전복 살은 참기름에 볶다가 껍데기를 건진 전복 육수에 넣어 다시 끓인다. 그러면 다른 곰국처럼 뽀얀 국물이 올라온다고. 해녀 모녀의 복달임에는 언제나 바다 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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