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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의 인생시네마 by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 장르/영화 리뷰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0. 4. 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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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도 딱히 없고, 그렇다고 약속 잡기도 싫은 날. 집에 콕 박혀 영화 한 편 보기 딱 좋은 날이죠? 그런데 참, 뭘 볼까 고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골라드릴게요. 일상에 지친 나를 달래 줄 단 한 편의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이 영화, 어떠세요? 김신혜의 인생시네마, 오늘의 영화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입니다.

 

201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요, 벤 스틸러가 연출하고 주인공 월터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월터는 가끔 상상 멍때리기라는 것을 합니다. 일상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마음껏 상상해보는 건데요.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와 신나게 한 판 뜨는 상상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여성이 모험심이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기에 설악 지대를 등반하는 그 복장 그대로 그 여성 앞에 등장하는 상상을 해보는 식이죠.

 

여러분, 바로 이 지점이 제가 영화를 추천해드리는 첫 번째 이윱니다.

이런 적 있지 않으세요? 일상이 너무 지루해서 갖가지 상상을 해본 적이요! 저는 뜬금없지만, 긴 계단을 내려갈 때면 넘어져서 굴러 떨어지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월터의 상상은 저에 비하면 블록버스터 급이죠. 직장상사에게 대드는 상상! 여성에게 주저없이 다가가는 상상! 월터는 자신의 상상을 그저 쓸모없는 몽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자신이 바라는 나의 모습에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서, 더 닮아가기 위해서 상상으로라도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해보는 게 아닐까 하고요. 상상하다보면 혹시 알아요? 언젠가 용기가 불쑥 솟아오를지!

 

그런데요. 상상만 할 뿐, 삶이 달라지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기도 하죠? 나는 충분히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이력서에 쓸 경력이 하나도 없었던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주인공 월터 역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쓸 만한, 멋진 경험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그가 16년간 필름 현상 일을 해오던 잡지사에서 해고를 당할 위기에 처하면서 평생 해본 적 없는 일로, 그간 상상만 해오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 갑니다.

 

잡지 마지막 호의 표지에 실릴 25번 필름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월터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유명한 사진작가가 반드시 그 필름을 써달라고 했기 때문에 월터는 해고 위기를 무릎쓰고 필름을 찾아 떠납니다. 지하 필름 현상실을 벗어난 적이 없던 월터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되는 데요. 그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는 영화에서 확인하시구요!

 

네 여러분,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는 두 번 째 이유, 바로 이 25번 필름에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사진작가는 이 25번 필름에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본질을 담았다고 하거든요.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 규모가 큰 것도 아니고요,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영화 후반부에서 그 25번 필름의 비밀을 알고 나니까요 생각이 정말 많아지더라고요. 멋드러진 사람이 되고 싶은데 벌여 놓은 일은 많고, 그에 비해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느낄 때,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신혜의 인생시네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드림온TV 김신혜 아나운서

q76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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