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가 갑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감정 노동자’들의 고충을 담아내 안방극장의 공감버튼을 눌렀다.
어제(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 제작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 15, 16회에서는 치킨집 알바생 심달기(정미 역)가 손님에게 추행 당하는 사건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의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방송에서 진상 손님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정미(심달기 분)의 모습이 공개됐던 터. 치킨집 직원들은 이를 알면서도 자칫 본사에 컴플레인이 걸려올까 두려워 조치 없이 넘어갔고 결국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어제(29일)도 어김없이 치킨집을 찾은 진상 손님은 조금 더 대담하게 그녀를 추행하기 시작했다. 반말을 시작으로 부적절한 신체접촉까지 하는 추태를 부려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결국 매니저인 백진상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고, 본사의 원칙대로 따를 줄 알았던 백진상은 오히려 손님을 ‘범죄자’로 취급하며 강력하게 일침을 가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정미는 자신을 지켜준 백진상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한 반면, 본사의 컴플레인을 걱정하던 안선녀(서정연 분)에게 “직장에서는요 제대로 보호해주고 막아주는 상사가 훨씬 필요하다구요”라는 현실적인 한마디를 투척해 안방극장의 폭풍 공감을 이끌었다.
알바를 하며 갑질을 겪는 그녀의 고통은 대한민국 사회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손님들의 말도 안 되는 진상 짓에도 연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던 현실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큰 울림을 주었다.
정미를 연기한 심달기 배우는 “치킨집 알바생 정미에게 일어난 사건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사실적인 일이다. 최소한의 인권조차 지키기 어려운 ‘감정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현실에서 대두되고 있는 에피소드들로 꽉 채워진 KBS 2TV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동네방네뉴스 동네기자 안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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