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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사이트' 설산 위, 오지 않는 아빠를 찾는 8살 히크마트... 파미르고원 유목민 가족의 삶 ‘고원의 집’

TV 방송 포토 뉴스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4. 3.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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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미르의 대서사시

히말라야와 톈산, 우랄산맥이 줄지어 연결돼 있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사시사철 눈을 이고 있는 만년 설산 아래 우리가 모르는 야생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유령처럼 움직이는 눈표범과 여우, 바랄, 그리고 야생 야크. 그들은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제작진은 2년여의 추적 끝에 야생과 인간과의 끈끈한 관계를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 무너진 경계선

해발 5,000미터 고원에서 살아가는 야생 야크를 일컬어 <고원의 검은 방랑자>라 부른다. 곡식이 아닌 이끼와 작은 풀, 그리고 적은 산소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어, 고원의 삶에 최적화된 동물. 하지만 이 야생 야크가 고원의 집을 떠나 해발 4천 미터 인간의 땅으로 내려올 때가 있다. 번식기가 되면 젊은 수컷과의 경쟁에 밀려 유목민의 방목지에 내려와 짝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소와 교배하여 태어난 동물 아르군. 유목민에 의해 길들여졌지만 야생의 본성을 지닌 아르군은 언제 다시 해발 5천 미터 야생의 영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데...

과연 아르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며 유목민 투라벡 씨는 어떤 선택을 할까. 

■ 자연에 순응하는 소박한 삶, 유목민 투라벡 씨 가족.

유목민 투라벡 씨의 삶 역시 야생 야크와 다르지 않다. 변화무쌍한 고원의 날씨와 눈표범의 습격, 그리고 고독과의 싸움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투라벡 씨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유목민의 삶을 숙명처럼 여기며 산다. 한때 그는 전기기술자로 도시의 삶을 살기도 했지만, 결국 고원에서 대자연과의 삶을 선택했다. 

온종일 보이는 것이라곤 황량함과 눈보라, 그리고 맹추위. 게다가 기후 변화로 매년 초지가 줄어들자, 가축의 수도 줄어들고... 설상가상 굶주린 맹수들의 습격이 잦아지고 있다.

■ 헤어진 가족,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고원 아랫마을에서 겨울을 나는 투라벡 씨의 가족. 여덟 살 히크마트는 하루하루가 무료하기만 하다. 아빠는 야크를 돌보기 위해 겨울 내내 방목지에 남아있어야 하고, 엄마는 출산을 위해 도시로 떠나 봄이 되어야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히크마트는 아빠가 있는 고원을 향해 길을 나선다. 꼬박 5시간을 걸어야 하는 먼 길. 히크마트는 무사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다큐인사이트 <고원의 집>은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밤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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