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4동 현대2차 아파트 인근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에 조성 된 화단 모습.
쌍문4동의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들이 봄을 맞아 아름다운 꽃길로 재탄생되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의 골목길이 달라졌다. 도봉구는 지난 한 해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을 통해 무단투기 상습지역으로 손꼽히던 골목들을 각 동 별 특색을 담아내는 골목길로 변신시켰다. 쌍문4동은 그런 사업의 최정점인 셈. 아파트 단지가 90%에 가깝지만 골목길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며 골목길 환경 변화에도 도봉구에선 최고의 모범을 선보이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은 지저분한 골목길 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한 해 도봉구가 역점 추진한 사업. 구비 1억 5420만 원과 서울시 특별교부금 5000만 원 등 총 2억 420만 원을 투입했다.
깨끗한 골목을 위해서 각 동 주민들은 14개동 40개소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벽화와 쉼터, 화단, 걸이형화분, 대형화분, 전봇대 캘리그라피, 전신주 삽화, 타일 벽화 등을 조성했다. 주민들의 노력은 불법 무단투기를 근절시키는데 큰 보탬이 됐다. 쌍문4동의 변화가 눈에 띄는 것은 공동체가 중심인 아파트가 90%에 가까움에도 골목의 정서를 살려냈기 때문.
주민들의 공간인 골목길 개선을 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돼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것도 눈에 띄었다. 주민 모임과 종교 단체, 학생 등은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힘을 보탰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이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에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주민들도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꽃길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쌍문4동은 지난 해 행복마을추진단과 학생 등 15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노해로49길과 노해로219 일대를 화분과 화단은 물론 벽화에 쉼터까지 조성해 주민들의 안락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그 결과가 환경 개선은 물론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에 큰 효과가 있자 올해에는 그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지난 3월 30일 주민들은 사비까지 들여가며 현대2차 아파트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 지역에 화단을 조성했다.
쓰레기로 넘쳐나는 지역이었지만 주민들은 이제 예쁜 꽃들이 가득한 공간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이 무단투기 지역 맞은편의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인근 지역의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에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골목길 꽃길 조성이 주민참여를 유도하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면서 화분, 게시판설치로 무단투기 근절의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강요가 아닌 긍정적인 내용으로 무단 투기를 근절했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라며 “올해도 긍정적인 내용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도봉구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해 올해도 각 동별로 골목길 조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골목길 조성사업 사후관리(벽화코팅, 화분설치 유지관리 등)에도 철저를 기하며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쓰레기 문제는 주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도시문제 중 하나. 도봉구를 비롯한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리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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