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효영의 영화 이야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난번에는 영화 천로역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한 가족의 실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아주 귀한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작년 5월에 개봉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 영화, 교회오빱니다. 포스터를 보시면 아내와 남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과연 이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 영화는 앞서 2017년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로 방영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아내 오은주 집사님이 아기를 낳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기에 남편 고 이관희 집사님에게서 4기 대장암이 발견됩니다. 이후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고, 아내 오은주 집사님은 4기 혈액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연이은 고난 앞에서도 이 부부는 입으로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며 하루하루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 말씀과 기도로 그 고난들을 통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기도 하죠.
명장면들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고 이관희 집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게 기억에 남는데요. 내가 아프고, 내게 허락된 삶의 기한이 언제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경험을 했기에,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가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한다면, 내게 주어진 이 하루를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눈앞에 보인 제 상황과 환경, 또 미래를 고민하느라 정작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던 삶을 되돌아보게 됐고요. 남을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은주 집사님과 딸 소연이, 지금도 힘들게 투병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게 됐습니다.
작년에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영화가 끝나고도 제작자와 도움주신 분들, 기도후원자들의 이름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모든 분들이 말없이 자리에 머물러 계셨는데요. 그 정도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와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떠나서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고요.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허락된 가족, 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의 아나운서 김효영이었습니다.
동네방네TV 김효영아나운서
parrot10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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