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해녀와 선장의 러브스토리 '우리는 한배를 탔다'
거제도 최남단의 여차 앞바다, 물살이 거세기로 소문난 그 바다가 해녀, 배해림(38) 씨의 일터다. 4년 전에 물질을 시작했는데, 벌써 ‘상군’ 소리를 듣는다는 그녀. 겁도 없고 힘도 좋아서, 수심 10미터 아래로 단숨에 내려가, 커다란 바위굴을 캐낸다. 그렇게 여차 바다를 주름잡는 해림 씨에겐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는 남자가 있다. 해녀 배의 선장이자 남편인 김덕만(53) 씨. 3년 전까지는 조선소에 다니던 직장인이었는데, 아내의 부탁에 사표를 던지고, 선장이 되었단다. 그렇게 부부는, 한배를 타게 됐다. 아홉 살 준성이와 일곱 살 현성이, 두 아들을 둔 부부. 아침이면 여느 집처럼 아이들 깨우고, 먹이고 입히느라 전쟁을 치르는데. 그 모든 걸 도맡아 하는 이가, 바로 남편 덕만 씨다. 옷쯤이야 제 손으..
2023.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