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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의 영화이야기 by 해어화

영화 장르/영화 리뷰

by 동네기자 안인철 2020. 1. 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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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의 영화음악 여행, 그 첫 번째 여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음악이 정말 좋은 영화만 엄선해서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는 시간!
오늘은요, 영화 <해어화>의 한 장면인 1943년 경성으로 떠나보겠습니다.(사진1)
조선의 마지막 기생 학교 ‘대성권번’에서 기예를 갈고 닦은 소율과 연희,
이 둘은 세상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사진2)
그런데 두 사람 옷차림이 확연히 다르죠.
옷차림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장르를 부르는 두 사람.
소율은 우리나라 전통 가곡인 정가라는 장르를 부르구요,
연희는 당시 크게 유행하던 신민요라는 장르를 부릅니다.

정가는 판소리, 민요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악 장르인데요,
조금 생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가는 매우 맑고 청아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인데요,
판소리와 민요는 대중들이 주로 즐겨 불렀다면,
정가는 궁중이나 풍류방에서 즐기던 장릅니다.
소율은 바로 이 정가를 전공했구요, 실제로 이 배역을 맡은 배우 한효주씨는 4개월 동안 정가를 공부해서 대역없이 직접 불렀다고 합니다.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서로 다른 음악처럼, 한 남자를 두고 서로 다른 운명을 맞게된 두 사람. 영화 내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을 주고 받던 세명의 삼각관계.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될까요? 영화를 직접 보시면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영화에 마지막에 ‘사랑 거즛말이’라는 OST가 나오는데요.
정가 앙상블 소울지기라는 그룹이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사진3)
정가 창법으로 부르지만 피아노 반주가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명이 아카펠라로 부르기 때문에 맑고 청아한 음색이 더욱 곱게 어우러집니다.

자, 이토록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경성으로 들어와서 영화와 함께 정가라는 장르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삼각관계의 결말도 궁금하고, 정가 아카펠라도 한 번 들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영화는 물론, 제가 소개해드린 OST 모두 음원사이트에 올라와있으니 한 번 씩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엔 또 다른 시대로 저와 함께 떠나보시죠!
장유진의 두 번째 영화음악 여행에서 또 만나요~ 안녕~


동네방네TV 장유진 아나운서
sandyouj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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