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이야기의 강지연입니다.
친구와 별거 아닌걸로 다퉜는데, 생각보다 골이 깊어져버린 그런 경험 한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친구과의 작은 사회가 세상의 전부였던, 여기, 이 세 소년들의 관계도 사소한 계기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게 됩니다.
5천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충무로를 놀라게 한 영화, 그리고 이제훈, 박정민, 서준영. 세 배우의 신인시절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파수꾼'입니다.
기태, 희준, 동윤. 이 세 소년들은 한 학급에 한두명 정도는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의 학생들인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영화는 기태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세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가깝게 지낸 둘도 없는 단짝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그들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이들은 본인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거나, 또 애정을 폭력 등의 그릇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등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기태와 희준, 그리고 기태와 동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점점 멀어지게 되는데요, 여기서 영화는 핸드헬드 기법을 자주 활용하며 아슬아슬한 그들의 관계를 매우 현실감있게 비춥니다.
감정의 미성숙함과 소통의 부재가 불러일으킨 파국을 영화는 담담하게, 그리고 유려하게 풀어냅니다.
이 갈등의 종착지는 과연 어딜까요. 또한 기태의 죽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요. 틀어져버린 세 명의 우정이 어떻게 결말을 향해 달려갈지, 궁금해지게 하는데요.
미성숙했던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우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쯤 돌이켜보게 해주는 영화, '파수꾼'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새롭고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강지연이었습니다.
동네방네TV 강지연 아나운서
jiyeon94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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