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참혹한 곤경을 이겨낸 꼬마 냥이 만세, 최고 시청률 7.9%
21일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된 위험에 빠진 길고양이의 긴급 구출기가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아파트를 지나다 후미진 곳에 고양이들이 모여있어 무심코 다가갔더니 어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제보자.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두움만 가득한 꽤나 깊은 곳. 혹시나 싶어 비닐에 사료를 넣어 던져주고 다음 날 가봤더니 비닐이 조금 뜯겨있어 고양이의 존재를 확신했다고. 하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으니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본인도 반신반의하던 차에 또다시 고양이들이 근처를 배회하기를 멈추지 않아 역시나 고양이가 있구나 생각해서 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현장에 도착한 제작진이 확인차 구조물 아래로 내려가서 발견한 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고양이 사체들. 실수로 구조물 아래로 추락한 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참혹한 환경에 할 말을 잃었다. 고양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료와 물을 내려다 준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고개를 빼꼼히 내민 어린 고양이. 목이 말랐는지 한참을 물을 마시다가 위를 쳐다보더니 구해달라는 듯 사력을 다해 울음을 토해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파트 지하 물탱크실과 연결되어 있고 지상에서 녀석이 있는 걸로 예상되는 지점까지 약 5미터나 되는 배관에 갇힌 걸로 추정되는 상황이라 구조에 난관이 많은 상황. 다행히 아파트 관리소 측의 배려와 도움과 동물보호단체의 협동으로 녀석을 발견해 구조하려는 순간! 도움을 주려는 것도 모르고 이리저리 재빨리 도망치는 녀석 때문에 당황한 구조팀!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구조에 성공했다.
검진 결과 건강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다고. 쌓여있는 사체들 곁에서도 용감하게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녀석에게는, 녀석의 존재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동료들이 있었다. 녀석은 현재 제보자의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으며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