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거장의 목표 그리고 청춘
안도타다오가 한국에 온 이유는
현대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이 설계한 강원도 원주의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새로 건축한 작품을 확인하러 온 것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곳의 이름은 '빛의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빛의 대가답게, 시시각각 변하는 빛으로 채워진 공간이 완성되었다.
여든이 넘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쉼보다 도전할 것들을 찾고 있다는 안도 타다오. 이런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학력은 없지만, 목표는 있다.
지금은 거장의 위치에 올랐지만, 그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후 많은 차별과 마주해왔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노출 콘크리트로 완성한 색다른 건축을 선보이면서부터. 가장 흔한 재료로 세상에 없던 건축을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성공 이후에도 위기는 찾아오곤 했다. 시대를 앞서간 아이디어는 현실이 되지 못하고 공모전에서 탈락을 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는 이런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도전하고 싶은 걸 언제나 찾아다니고 있어요. 실패한다고 해도 앞으로 가고. 그 안에서 쭉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산 위에 미술관을? 거장의 새로운 도전
한국에서도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미술관을 지어달라는 의뢰에 과연, 산이라는 공간에 미술관을 짓는 게 가능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연과 하나 된 건축을 만들 기회로 받아들인다. 그 결과, 산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어 더욱 특별한 건축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그곳에서 자신의 건축인생을 들려주려 한다.
안도타다오에게 청춘이란
안도 타다오의 50년 건축인생을 담은 전시 '청춘'. 여기엔 명성을 얻게 해 준 작품부터, 실패한 사례까지 도전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직접 만들었다는 '청사과' 조형물이다. 건축가인 그가 왜 이런 작품을 만든 걸까.
“ 인생을 돌아보면 뭐 쭉 어려움의 연속이었죠. 그러니까 재밌어요.
지금 대략 100세까지 산다면, 쭉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곧 청춘입니다. ”
그에게 청춘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 전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그의 건축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게 될까. '청춘의 건축가, 안도타다오' 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청춘의 의미를 만나보는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는 8월 27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