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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폭행왕국 빙상계, 전명규가 몸통이었다! by 동네방네뉴스

TV 방송 포토 뉴스

by 동네기자 안인철 2019. 1. 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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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사실 도망 온 날 석희 그 얼굴이 잊히지가 않아요, 저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라커룸으로 끌려 들어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맞다가 도망친 그 날, 심선수를 보호하고 있었던 친구의 어머니의 증언이다. 조코치가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댄 탓에 심선수의 후드티에는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여있었다고 했다. 빙상연맹은 코치가 손찌검을 해 심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했지만 폭행의 횟수와 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심선수 뿐만이 아니었다. 스케이트날 날집으로 피가 날 때까지 머리를 맞거나 헬멧이 쪼개질 정도로 맞았다는 선수의 증언도 이어졌다. 고막이 터진 선수도 있었다. 여자선수들은 맞으면 울다가 탈진할까봐 물을 먹여가며 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리고 빙상계에서 선수 폭행은 너무나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일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폭행의 당사자는 전명규의 제자들이었다. 

전명규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재범 코치의 폭행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조재범 코치는 전명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심석희 1등을 만들라고 압박했다고 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 금메달리스트였던 주민진 선수는 폭행을 했던 당사자가 전명규라고 했다. 여자 선수들의 머리채를 잡고 몸이 날아갈 정도로 흔들었다고 했다. 전명규에게 폭행은 경기력을 높이는 수단이었으며, 그 밑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던 코치들 또한 폭행으로 금메달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PD수첩은 금메달을 향한 맹목적 성과주의가 그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권력은 15년간 많은 선수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방송 이후, 인터넷 상에선 “피디수첩 보고 있는데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런 것도 모르고 금메달 딸 때 박수치고 응원했던 내 자신이 죄스럽기까지 하다.”,“메달에만 열광했던 국민 모두가 공범이라는 말에 공감”,“선수들 때려야 성적이 나온다고 믿는 지도자들은 다시는 스포츠에서 발붙이지 못했으면 좋겠다.”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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