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복합문화공간인 중랑아트센터에서,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계신‘천재 국민화가 이중섭’의 탄일과 기일이 있는 9월을 맞이하여‘이중섭과 그의 시대’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국민화가 이중섭’
이중섭전은 원작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이제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삼성리움미술관, 서울미술관 같은 대규모 미술관에서만 기획되던 전시이다. 1916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1956년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고 3일 만에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모셔졌다. 구는 이런 인연으로 이번 이중섭 전을 기획하게 되었으며, 특별전을 통해 이중섭이라는 인물과 그가 살아왔던 시대를 재조명한다.
이중섭의 시대와 이중섭의 작품들
제1전시실에서 이중섭과 함께했던 신사실파 동인들을 비롯한 화단 인물들과 구상 등의 문단 인물들을 조명한다. 청마 유치환, 초정 김상옥, 대여 김춘수 등의 시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며 당시의 활발했던 근대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1950년대 당시 미술 작품 전시회가 주로 다방에서 열렸던 것에 착안하여, 1954년 통영의‘녹음다방 4인전’을 재현하고 50년대의 소품으로 그 당시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전혁림의 은지화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유강렬의 목판화 원본들이 총동원된다.
제3전시실에서는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이었던‘내 사랑 패밀리’전을 순회전의 형태로 전시한다. 이중섭의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편지글을 비롯한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미술대회, 특별강연,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 열려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서 오는 16일 10시 봉수대공원에서는‘이중섭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하며, 같은 날 오후 3시에는‘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100년의 신화-이중섭’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이 열린다. 23일에는‘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중랑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중랑아트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10월 3일~6일)에는 휴관하며, 프로그램의 참여 등은 전화로 문의하거나 신청하면 된다. (☎02-2094-1840)
나진구 중랑구청장은“좋은 작품들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혁림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 여러 미술기관들의 협조로 이번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다”며, “그 동안 접할 수 없었던 50년대 근대한국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중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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