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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의회, 제265회 임시회 이영숙의원 5분 발언 2차 by 동네방네 도봉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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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기자 안인철 2017. 5. 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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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영숙 도봉구의원



존경하는 35만 도봉구민 여러분! 이근옥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동진 구청장님과 일천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4·5동 출신 이영숙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세계의 양심수인 민주주의자 김근태 기념도서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발언하게 되었습니다.

 

김근태 기념 도서관은 도봉산길 58, 현 도봉구 희망목재문화체험장에 신축 사업비로 서울시에서 1882백만원을 전액 확보하였고, 도봉구 구유재산심의와 도봉구 투자심사까지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봉구의회 구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이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심의 자체가 3차례나 미루어지면서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봉구 집행부에서는 지어진지 40년 가까운 현 건물에 조성된 희망목재문화체험장이 비록 리모델링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으나, 근본적으로 오래된 건물이라 지붕 누수 등으로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민원이 있어 고심 끝에 이곳에 지식, 문화, 교육 복합시설인 도서관 건립을 계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63회 도봉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동료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말씀하셨듯이 도봉구 희망목재체험장은 20154, 1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 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곳을 철거한다면 리모델링 사업비와 이전에 따른 예산이 추가됨에 따라 아무리 뜻깊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혈세를 낭비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행정기획위원회에서는 동료의원의 발언에 공감하며 김근태 기념도서관 건립 사업을 위한 구의회 구유재산관리계획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우려는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본의원도 동의합니다. 희망목재체험장의 성격상 현위치가 이전 하려는 곳보다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도봉구의회의 지적과 도서관 건립부지 근처의 주변 환경 여건과 사업부지의 협소함 등 전체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집행부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더적정한 다른 부지가 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 도서관 사업부지 아래에 도봉동 279번지 마루공원은 구유지 1,361로 현사업 부지보다 대지면적도 넓고 기존 희망목재체험장을 이전하지 않아도 되며 대중교통의 접근성 또한 좋아 도서관 건립 부지로 검토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김근태 기념도서관이 건립되는 도봉산은 한해 20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도봉구의 대표적 명소입니다. 지금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와 수려한 산세로 등산객으로 북적거리지만 예로부터 이곳은 문화교육의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바로 위에 조선시대 사학기관인 도봉서원이 있고, 문화유산이 산재한 명승지입니다.

또한, 국립공원생태탐방연수원과 숲속마을등과 연계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유적 등이 풍부한 곳으로 이곳이야 말로 교육문화시설인 김근태 기념 도서관 건립의 최적지라 생각됩니다.

 

김근태의원은 단순히 3선의 국회의원만은 아닙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듯 인권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의 대부이며 우리 한국 정치사의 지도자 등 특정 영역만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삶 전부가 온전히 민주주의인 민주주의자입니다. 이런 분이 우리 도봉구에서 도봉구민과 함께 살아 숨 쉰 것은 우리에겐 영광이고 그 사상과 철학을 잘 보존,유지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헌법 제1 가치인 민주주의를 온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오신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기념하는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단순히 한 개인을 기념하는 곳이 아닙니다.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민주주의의 한 영역이 우리 도봉구에서 열리길 바라는 것이고, 자라나는 우리 미래세대와 시민에게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을 마련해 생활속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며 익히는 친근한 문화교육장이 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건립한 유명한 위인이나 명사를 기리는 기념관은 도처에 산재하고 있지만, 그 규모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 소박하고 서민적이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원님의 삶을 기념하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는 타 지역에서처럼 큰 규모의 기념관을 짓는 것보다는 구민들을 위한 지식습득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건립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인이 현 국회의원이고, 특정 정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당리당략적 판단을 한다면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근시안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봉구는 재정적으로는 풍족하진 못해도 문화,역사와 관련된 인물 유적이 많아 어느 구보다도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문화의 힘이 그 어떤 힘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도봉구는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그동안 함석헌기념관, 김수영문학관, 간송 옛집, 기적의 도서관, 둘리뮤지엄 등 많은 문화시설을 건립하였습니다.

처음 이들 시설을 건립할 당시에는 많은 걱정과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구민들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시설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여러 의원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도봉구의 또다른 자랑인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남긴 사상과 발자취를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는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도서관을 도봉구에 건립하여 진정한 문화도시 도봉을 만들어가는데 협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서둘러 대체 부지를 검토하여 원활하게 사업진행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 도봉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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