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관중 4명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서고 있는 후반 8분쯤 경기장에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난입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안전요원들이 황급히 나서 경기장에서 이들을 끌어냈지만, 경기가 이들로 인해 중단됐으며, 1분여 후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 경기 도중 난입한 이들은 푸시 라이엇이라는 러시아 밴드로 밝혀졌다.
푸시 라이엇은 반정부 여성 펑크록 밴드로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가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푸시라이엇 측은 월드컵 결승전에 난입한 이유에 대해 "정치범을 석방하고 소셜미디어 때문에 사람들을 감옥에 넣지 말라"며 "정치 집회에서 불법적인 반대를 멈추고 러시아에서 정치적 경쟁을 허용하라. 범죄사건을 조작하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들을 구금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밴드 멤버 4명은 인근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4-2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TV조선 캡처
동네방네뉴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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